
도메인은 샀는데 그 다음이 막막합니다. 결제하고 나면 관리 화면에 A 레코드, CNAME, 네임서버 같은 단어가 나오는데 뭘 눌러야 할지 모르겠죠. 저도 처음엔 아무거나 눌렀다가 사이트를 하루 날렸습니다.

📖 DNS는 전화번호부입니다
도메인은 이름이고, 실제 사이트가 있는 곳은 번호(IP 주소)입니다. 사람은 이름을 기억하고 컴퓨터는 번호로 찾아갑니다. 그 사이를 이어주는 전화번호부가 DNS입니다. 도메인을 샀다는 건 이름을 등록한 것뿐이고, 번호를 안 적어두면 아무 데도 연결이 안 됩니다.
그러니까 도메인 사고 나서 접속했는데 판매업체 광고 페이지가 뜬다면, 고장 난 게 아니라 아직 번호를 안 적은 상태입니다.

🔤 A 레코드랑 CNAME 차이
이 둘만 알면 대부분 해결됩니다. A 레코드는 이름에 번호를 직접 적는 것입니다. "내 도메인 → 123.45.67.89". CNAME은 다른 이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. "내 도메인 → 저쪽 주소 따라가라".
서비스에서 IP 주소를 주면 A 레코드, 주소(예: 어쩌고.어디닷컴)를 주면 CNAME을 쓰시면 됩니다. 연결할 서비스가 알려주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. 여기서 창의력을 발휘하면 안 됩니다.
한 가지 더. 맨 앞에 아무것도 안 붙는 주소(예: 도메인.com)에는 보통 CNAME을 못 씁니다. www가 붙은 주소는 되고요. 이래서 www 있는 쪽만 되고 없는 쪽은 안 되는 사고가 자주 납니다. 서비스가 이 경우를 위한 방법을 따로 안내해줍니다.

⏰ 바꿨는데 안 되면 일단 기다리세요
DNS는 바로 안 바뀝니다. 전 세계 서버들이 예전 정보를 한동안 들고 있어서, 수십 분에서 길게는 하루쯤 걸립니다. 이걸 모르면 5분 뒤에 확인하고 "안 되네" 하면서 설정을 또 바꿉니다. 그러면 더 꼬입니다.
제가 사이트를 날렸던 이유가 정확히 이거였습니다. 반영이 안 된 걸 잘못 설정한 줄 알고 계속 건드렸거든요. 한 번 바꾸고 기다리기. 이게 정답입니다. 내 컴퓨터에서만 안 보이는 걸 수도 있어서 휴대폰 데이터로 확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.

👉 안 건드리고 가는 쪽
레이블웹스는 만들면 무료 서브도메인 주소가 바로 나옵니다. 도메인을 안 사도 당장 쓸 주소가 생긴다는 뜻입니다. 나중에 직접 산 도메인을 붙이고 싶으면 연결해서 쓸 수 있고, 이 경우 DNS를 손으로 하나하나 맞추는 과정 없이 넘어갑니다.
도메인은 급한 물건이 아닙니다. 일단 페이지를 띄워서 손님이 볼 수 있게 하는 게 먼저고, 주소는 나중에 붙여도 됩니다. 순서를 반대로 잡으면 도메인 관리 화면만 들여다보다 정작 사이트를 못 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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